이갈이(브럭시즘)는 왜 생기고 마우스가드가 도움이 되나요?
핵심 요약
이갈이는 스트레스, 흡연·음주·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코크란 문헌고찰에 따르면 마우스가드가 이갈이 자체를 줄인다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치아 마모를 막아주는 보호 효과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갈이(브럭시즘)는 자는 동안이나 깨어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거나 갈고 부딪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며, 아침에 느껴지는 두통이나 얼굴 통증, 귀 통증, 턱 근육의 뻐근함, 이명, 입을 벌리고 다물기 어려운 증상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대표적입니다. 우울증이나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이갈이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치는데, 흡연자·음주자, 그리고 하루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갈이를 겪을 가능성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밖에도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 복용, 수면무호흡증과의 연관성도 함께 언급되며(다만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갈이 자체가 특정 수면 관련 운동장애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갈이를 관리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는 마우스가드(교합안정장치)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하게 짚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5건의 무작위대조시험을 검토한 코크란(Cochrane)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마우스가드가 실제로 이갈이(가는 행위 자체)를 줄인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 마우스가드 착용군과 비착용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같은 리뷰는 마우스가드가 치아 마모를 막아주는 보호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즉 마우스가드는 '이갈이를 멈추게 하는 치료'라기보다는 '이갈이로 인한 치아 손상을 막아주는 보호 장치'에 가깝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갈이 자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 운동,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카페인·알코올 섭취 줄이기, 금연이 권장되며, 일부 경우에는 자기 전 근이완제를 일시적으로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주사를 3~4개월 간격으로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갈이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점점 잦아진다면, 혹은 아침 통증이나 만성 두통, 수면의 질 저하가 지속된다면 치과나 관련 전문의와 상담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