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나요?

핵심 요약

치주질환은 당뇨병·심혈관질환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지만, 이는 치주질환이 이런 전신질환을 유발한다는 확정적 인과관계는 아닙니다. 치주염 치료가 전신질환을 예방·개선한다는 근거도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의료정보 검수
장세홍 · 대표원장 · 서울플란트치과의원검수일 2026년 9월 18일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은 입 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전신질환과도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연관성은 아직 원인과 결과가 명확히 증명된 인과관계가 아니라, 통계적으로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연관성(association)' 수준의 근거라는 점을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과의 관계는 특히 양방향(bidirectional)으로 보고됩니다. 15건의 코호트 연구를 종합한 2021년 메타분석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던 사람은 이후 당뇨병이 새로 발생할 위험이 약 26% 높았고(10건 연구·참여자 약 42만 7천 명 분석, 상대위험도 1.26), 반대로 당뇨병이 있던 사람은 치주질환이 새로 발생할 위험도 약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7건 연구·참여자 약 29만 6천 명 분석, 상대위험도 1.24). 두 방향 모두 근거의 확실성은 '중간(moderate)'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연구진은 관찰연구라는 설계의 특성상 알려지지 않은 교란변수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심혈관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41건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종합한 2024년 우산 리뷰(umbrella review)가 있습니다.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등 다양한 심혈관 관련 지표에서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이 폭넓게 관찰되었으나(위험비·교차비는 연구별로 약 1.1~3배 수준까지 편차가 컸습니다), 연구진은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다"고 명시했습니다. 흡연, 당뇨병 등 다른 위험요인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 연구가 많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습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치주염을 치료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 우산 리뷰는 치주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이차 예방에 대해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으며", 스케일링·치근활택술 등을 통한 일차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도 "매우 낮은 수준이며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임상시험에서는 치주 염증을 줄이는 치료 후 9개월 시점에 혈액 내 염증 수치(C반응단백, CRP)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신 염증 지표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 정도는 시사됩니다.

정리하면, 치주질환과 당뇨병·심혈관질환은 서로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근거로 뒷받침되지만, 이것이 치주질환이 이런 전신질환을 '유발한다'는 확정적 인과관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두 질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잇몸 건강도 함께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관련 정보

치주질환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