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꼭 빼야 하나요?
핵심 요약
증상이 없는 매복 사랑니는 반드시 뺄 필요는 없습니다. 통증이나 염증을 이미 일으켰거나, 인접 치아·잇몸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을 때 발치가 권장됩니다.
의료정보 검수
최율기 · 대표원장 · 로이스서울치과의원 김해점검수일 2026년 9월 13일
사랑니(제3대구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빼야 하는 치아는 아닙니다. 매복된 사랑니라도 통증이나 염증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발치 대신 정기적인 관찰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럽 성인의 최대 80%가 적어도 하나의 매복 사랑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복 사랑니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면 이미 통증이나 손상을 유발했거나, 인접한 치아의 발달·배열을 방해하거나, 다른 치과 치료 계획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발치가 권장됩니다. 한 연구(환자 120명 대상)에서 실제로 발치가 이루어진 사례를 살펴보면, 치아우식(충치)이 사랑니 또는 인접한 어금니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가장 흔한 적응증이었고, 반복적인 사랑니 주위 염증(관주위염), 인접 치아와의 근접성으로 인한 예방적 발치, 부정교합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단일 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교적 소규모 조사 결과이므로, 모든 치과 상황에 동일한 비율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매복 사랑니를 오래 방치하면 통증, 잇몸 염증, 충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매복 사랑니 발치를 미룰수록 수술 후 불편감·통증·부종·감염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며, 비교적 젊은 나이(25세 이하)에 발치한 경우 회복 관련 불편감이 더 적었다는 후향적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발치 후에는 대부분 입이나 뺨 부위가 부어 며칠간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통증 관리 측면에서는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진통 효과가 더 크다는 근거가 있으며, 처음 며칠간은 얼음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회복 중에는 흡연, 과일주스나 뜨거운 음료, 딱딱한 음식, 격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병증으로는 발치 부위의 혈괴(피딱지)가 너무 일찍 빠지면서 생기는 치조골염(흔히 '드라이소켓'이라 불림), 일시적인 혀·입술 감각 저하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감각 이상은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고, 시술로 인해 영구적인 문제(감각 저하, 인접 치아 손상 등)가 남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게(최대 100명 중 1명꼴) 보고됩니다.
결국 사랑니 발치 여부는 "사랑니가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혹은 앞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증상이 없는 매복 사랑니라면 정기적인 방사선 검사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며, 통증이나 붓기, 잇몸 염증이 느껴진다면 치과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Wisdom teeth: Should you have your wisdom teeth removed?InformedHealth.org, IQWiG (NCBI Bookshelf)
- Evaluating the Indications of Surgical Extraction of Impacted Lower Third Molar in the Oral Surgery Clinic, College of Dentistry, University of Sulaimani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PMC/NCBI)
- Assessing the Management and Evaluation of Impacted Wisdom Teeth in a Dental Teaching HospitalDentistry Journal (Basel) (PMC/NC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