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조증(입마름)은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하나요?

핵심 요약

구강건조증은 대부분 약물(항우울제·항히스타민제 등 100~400여 종)이 원인이며, 방사선치료나 쇼그렌증후군 같은 전신질환도 원인이 됩니다. 침이 줄면 충치·구강감염 위험이 높아져 물 섭취, 무설탕 껌, 불소 치약 등으로 단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의료정보 검수
최율기 · 대표원장 · 로이스서울치과의원 김해점검수일 2026년 9월 22일

구강건조증(입마름, xerostomia)은 입 안이 마르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대개 침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타액분비저하증)과 함께 나타나지만 침 분비량이 정상인데도 입마름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안정 시 침 분비량은 분당 0.3~0.4mL 정도인데, 분당 0.1mL 미만으로 줄어들면 타액분비저하증으로 판단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약물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 따르면 106개 약물이 침샘 기능 이상과 강한~중간 수준의 근거로 연관되어 있으며, 항우울제와 항히스타민제가 대표적입니다. 다른 문헌 리뷰에서는 항우울제·항정신병제, 항콜린제, 혈압약(항고혈압제), 파킨슨병 치료제, 이뇨제, 아편계 진통제 등을 포함해 400개 이상의 약물이 구강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약물 외에도 두경부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은 침샘을 직접 손상시켜 영구적인 침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도 구강건조의 대표적인 전신 원인입니다(약 7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환자의 약 90%가 여성). 65세 이상에서는 약 30%, 80세 이상에서는 약 40%가 구강건조를 겪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는 노화 자체보다는 복용 약물이 많아지고 당뇨병 같은 동반 질환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됩니다.

침은 단순히 입을 촉촉하게 하는 것을 넘어 치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고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침이 줄어들면 충치, 치아 법랑질 탈회, 치아 시림, 구강 내 감염(칸디다증 등) 위험이 함께 높아집니다. 특히 치아 뿌리 부위의 충치, 치태 축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관리는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우선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고, 무설탕 껌이나 사탕으로 침 분비를 자극하며, 알코올이 들어간 구강청결제·담배·카페인을 피하고 밤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불소가 들어간 치약으로 부드럽게 양치질하고, 필요하면 치과에서 고농도 불소 젤(불화제일주석 0.4% 또는 불화나트륨 1.1%)을 처방받아 매일 사용해 충치를 예방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글리세린이 포함된 인공타액 제품으로 일시적인 완화를 얻을 수 있고, 그래도 부족하면 필로카르핀·세비멜린 같은 침 분비 자극제를 처방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복용 중인 약물 때문에 입이 마르는 것 같다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치과의사에게 함께 상의해 대안이나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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