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공포증·불안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요?
핵심 요약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은 매우 흔합니다(성인의 72.6%가 경험). 근거에 따르면 반복되는 불안 성향에는 인지행동치료가, 진료 중 순간적인 긴장에는 최면이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과의사와의 사전 소통도 도움이 됩니다.
치과 치료를 앞두고 긴장되거나 두려운 감정은 흔합니다. 2025년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저널(JADA)에 발표된,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인구통계학적 대표성을 갖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6%가 치과 방문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고, 이 중 45.8%는 중등도, 26.8%는 심한 수준의 두려움을 보고했습니다. 특별한 사람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 매우 흔한 경험이라는 뜻입니다.
다행히 치과 공포증·불안은 근거를 통해 효과가 확인된 방법들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무작위대조시험 173건을 검토, 이 중 67건을 14개 분석에 종합)은 불안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료 중 일시적으로 느끼는 '상태 불안'에는 최면이 중간 수준의 확실성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표준화 평균차 -0.31). 반면 가상현실 노출치료, 가상현실을 이용한 주의분산, 음악, 아로마테라피, 영상 정보 제공, 침 치료는 상태 불안을 줄인다는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반복되는 '특성 불안'(치과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 성향)에는 인지행동치료(CBT)가 중간 수준의 확실성으로 효과가 있었습니다(표준화 평균차 -0.65). 진단 가능한 수준의 '치과 공포증'에는 심리치료(표준화 평균차 -0.48)와 인지행동치료(표준화 평균차 -0.43)가 낮음~중간 수준의 확실성으로 효과가 있었지만, 가상현실 노출치료는 효과가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즉 단순한 주의분산(음악, 영상)보다는, 반복되는 불안 성향에는 인지행동치료 같은 전문적인 심리적 개입이, 진료 중 순간적인 긴장에는 최면 같은 방법이 상대적으로 더 근거가 탄탄합니다.
일상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진료 전 담당 치과의사에게 본인이 느끼는 불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진행 중 멈춰달라는 신호(스톱 사인)를 미리 정해두며, 필요하다면 마취 방식 등에 대해 요청 사항을 전달할 것을 권장합니다. 불안이 심해 치료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는, 치과의사와 상의해 경구·흡입·정맥주사 등 다양한 형태와 수준의 진정(세데이션) 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 때문에 치과 방문 자체를 피하지 않는 것입니다. 치료를 미룰수록 문제가 커지고 치료 자체도 더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불안을 이유로 회피하기보다는 담당 치과의사에게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